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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늘은 '심의(沈義)의 취서(醉書)'라는 시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.
藏鋒處世如多譎 (장봉처세여다휼)
攘譬逃名亦近殃 (양비도명역근앙)
老大始知閑活計 (노대시지한활계)
欲將身世臥桑鄕 (욕장신세와상향)
칼끝을 감추고 세상을 사는 것은 속임수가 많고
팔 걷고 이름을 숨기는 것도 재앙에 가깝구나.
늙어서야 비로소 편히 사는 계책을 아니
장차 이 한 몸 한적한 시골에서 쉴까 하노라.
[시평]
'취서'는 '취하여 쓰다'라는 뜻이다.
연산군 시절의 세상사를 잘 표현한 시로 보인다.
[작자소개]
심의(沈義)는 1475년(성종 6년)에 출생하여 사망연도는 확실치 않다.
좌의정 심정의 동생이며, 서경덕·성세창과 친하게 지냈다.
공조좌랑이 되어 관물을 절취하였다고 하여 탄핵 후 파직되었다.
바보로 자처하여 벼슬을 그만둠으로써 사화의 피해를 모면하였다.
저서에 '대관재난고, 대관재몽유록'이 있다.
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,
대단히 감사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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